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하지만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적절하게 잘 말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대통령실과 소통은 다양한 방법으로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도양단으로 말할 것은 아니고 이후가 중요하다"며 "저와 그분이 신뢰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후 거취와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만큼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외의 것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은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며 "그만큼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까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대표제를 ‘준연동형’ 유지로 결정하고 민주당이 추인한데 대해 "축구하는 줄 알고 준비했는데, 선수 1명이 야구한다고 바꿨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의총의 만장일치 의결에 대해선 "코미디"라며 "얼마 전 북한에서도 99점 몇 퍼센트 나왔던데, 100%라니 북한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준은 명확하다.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나가 이기는 것"이라며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고 하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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