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입지 강점을 내세워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산단 외부에 위치한 입주기업에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시 실질적 혜택이 주는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7일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소재 바이오 분야 앵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고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공모를 준비하면서 앵커기업과 소통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자 개최했다.

인천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했고, 100여 개 산·학·연·병이 입주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 위상을 갖췄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인천이 보관·운송 같은 물류 비중이 크고, 대형 글로벌 고객사와 상시적 교류가 많은 위탁개발생산(CDMO) 업종 특성상 국제공항으로 접근성이 좋고 물류 기반시설(인프라)이 풍부해 바이오 특화단지 최적지임에 공감했다.

또 연세대·인하대·인천대 같은 국내 대학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 인재를 중점 육성하는 해외 대학 캠퍼스로 글로벌 인재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올해 하반기 완공하는 바이오인력양성센터에서 연 2천여 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계획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K-바이오 랩허브 같은 유망 바이오벤처를 육성하고자 기반을 다지는 중이지만 아직 송도가 연구기술 기반이나 다양한 규모의 공급망 기업 기반이 부족한 만큼 바이오 특화단지가 인천에 지정돼 집중적인 정책적 지원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 역량을 높여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지정 이후 실질적인 혜택이 이어질지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현재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시 혜택을 받는 기업은 산업단지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으로, 인천의 앵커기업들은 산단 밖에 위치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시는 오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결과는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의 강점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인천 전역을 아우르는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앵커기업은 시에 바이오기술 개발과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과감한 투자를 부탁하고, 시도 바이오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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