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건립할 예정인 폐기물 처리시설과 관련해 앞으로 매립폐기물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처리하도록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고 7일 전했다.

시가 이 같은 합의를 한 데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허가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초안)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필요할 경우 외부 폐기물 반입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을 사업시행자가 제출해 주민들이 "당초 설명과 다르지 않느냐"며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는 지난 1월 29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원삼면 주민들이 외부 폐기물 반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 바람에 설명회가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과 관련해 민원 서류를 접수해 사업시행자에게 폐기물 배출 계획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사업시행자는 시에 폐기물 처리시설 규모 산정은 산업단지 사업장 배출시설과 산업단지 지정발생량을 대상으로 산정했고 외부 폐기물 반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보냈고, 시는 사업시행자 답변을 주민들에게 회신했다.

그러나 이번에 사업시행자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산업단지 안팎을 포함해 폐기물을 매립 계획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했다. 법령상 지방자치단체가 폐기물 처리시설 영업구역까지 제한은 하지 못하지만 시가 주민 뜻을 대변하는 노력을 기울여 사업시행자 동의를 이끌어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폐기물 처리시설은 7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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