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필여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는 지난 8일 2002년 북한의 발포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에 참전, 부상을 입은 김승환 예비역 병장과 정담회를 가졌다고 알렸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날 김 예비역 병장과 참전 유공자에 대한 처우 및 국가 보상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예비후보는 김 병장에게서 제2연평해전 당시 생생했던 전투 상황과 전역 이후의 삶을 전해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병장은 해상병 452기로 입대해 제2연평해전 당시 전역을 6개월 앞두고 마지막 근무지로 북한군 선제 발포로 피격받아 침몰한 참수리 357정을 탑승했다고 한다. 

북한으로부터 피격을 당한 후 제일 잊지 못하는 것은 곁에 있던 동료 장병들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것을 꼽았다.

상급자로부터 "‘정신차려! 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들었다며 그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조차 없이 멍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전역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현재 조금만 소리가 크면 덜컥 겁이 나고 무섭고, 당시 전투로 사망한 동료들 생각이 나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매년 6월이 되면 그 당시 상황이 재현되는 꿈을 반복해서 꾸며 악몽에 시달린다고도 했다.

김 병장은 참전 유공자라 해서 특혜와 대접받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 예비후보는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대접받는 사회적 관심과 시민의식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김 병장과 같은 참전 유공자, 특히 부상자는 치료비 전액 모두 국가책임으로 부담하는 등 제도적 보완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제도를 꼼꼼히 검토하고 필요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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