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서 2020년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명예 용인시민이 됐다.
에버랜드에서 2020년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명예 용인시민이 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8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방문해 오는 4월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에게 용인시민 마음을 담아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했다.
증서는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특별 제작했는데, 푸바오 탄생과 성장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대신 받았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낸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출생한 국내 최초 자연 번식 판다다.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뚠빵이’ 같은 수많은 별명을 양산하면서 용인하면 떠오르는 대표 얼굴이 돼 지역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함은 물론 강 사육사와 애틋하고 특별한 유대 관계를 맺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푸바오 성장 일기를 담은 에버랜드 유튜브 콘텐츠는 판다 고장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다.
이 시장은 "푸바오가 4월이면 중국으로 가야 해 많은 분이 서운해한다"며 "푸바오가 더 멋진 판생을 살도록 시장으로서 응원하고, 푸바오를 잘 키워 주신 강철원 사육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해린 사장님을 비롯한 에버랜드 모든 관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아쉽고 서운하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아깝다. 푸바오가 떠나기 전 이 시장님이 찾아주셔서 고맙고, 가는 날까지 푸바오를 잘 돌보다가 안전하게 잘 보내겠다"며 "루이·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용인시를 빛내는 보물들로 잘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러바오·아이바오 사이에서 출생한 쌍둥이 판다 루이·후이바오 자매에게는 ‘아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전달했다.
에버랜드는 시가 이날 전달한 푸바오 ‘특례명예시민’ 증서와 루이·후이바오 ‘아기 주민등록증’을 나중에 바오하우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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