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비전 선포식이 지난 2021년 12월 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에서 열려 참석내빈들이 버튼을 누르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발 KTX 비전 선포식이 지난 2021년 12월 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에서 열려 참석내빈들이 버튼을 누르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발 KTX 개통이 또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25년 6월 개통 예정에서 2년 늦어진 2027년으로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발 KTX는 총 사업비 5천247억 원을 들여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고속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송도역과 초지역, 어천역 3개 정거장을 증축하고 6.15㎞ 길이의 단선 병렬연결선 신설, 1.23㎞ 구간 기존 선을 활용해 경부선과 연결한다.

인천발 KTX는 민선6기 1호 공약사업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직결 문제로 2020년 12월에야 공사를 시작해 2025년 6월 개통 예정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철도 건설은 열차가 달릴 철로를 건설하는 노반 공사와 승객이 열차에 탑승하는 역사 건설 공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이지만 운행 필수 시설인 역사 증축과 시운전 등으로 사업기간 변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 ‘인천 KTX 직결사업 초지역·송도역·어천역 증축 기타 공사’를 입찰공고했지만 몇 차례 유찰되다 4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사업자를 선정했다.

공사기간만 36개월로 산정해 이달부터 증축에 들어가도 2027년 초 완공될 전망인 데다, 완공해도 6개월가량 시운전이 필요해 빨라야 2027년 중순께나 개통이 예상된다.

2025년 6월 개통에 맞추려면 시운전 기간을 고려해 올 연말에는 공사를 완료했어야 한다.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철도공단 측은 그동안 2025년 개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으나 최근 개통 시기 연장을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공단 측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연장을 검토 중"이라며 "초반에 몇 가지 난항이 있었고 입찰도 유찰돼 최근에야 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이고, 또 복합적인 절차도 남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2025년 개통을 홍보했던 인천시는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쇠다.

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는 시 사업이 아닌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개통 지연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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