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살인 사건·과학 수사 (PG)./연합뉴스
사건 현장·살인 사건·과학 수사 (PG)./연합뉴스

설날 새벽 술에 취해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버젓이 그 곁에서 잠을 자다 붙잡힌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50대 친모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한 가운데 범행 직후 사건 전날 밤 외출해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SNS로 사진까지 찍어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친모 곁에 잠들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서 구체적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음주 관련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고 한 달 전쯤 출소해 별다른 직업 없이 친모 B씨 집에서 생활해 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드러났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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