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설화를 묶은 2권의 인천역사문화총서를 발간했다.

시는 인천지역 10개 군·구에 전해지는 설화 모음집인 「옛날 옛적에 인천은」과 개항기 사법기관이었던 인천감리서의 공문서를 역주(번역자가 단 주석)한 「인천항안Ⅱ」를 발간했다고 12일 알렸다.

인천역사문화총서 시리즈는 2003년 제1호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시작으로 매해 고문서 번역서, 문화유산, 자연환경, 생활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들을 발간했다.

「옛날 옛적에 인천은」은 초등학교와 지역 도서관에 배포해 학생들이 손쉽게 지역사를 파악하도록 했으며, 「인천항안Ⅱ」는 지역 외 도서관과 지역 연구기관에 배포한다.

인천역사문화총서 2종은 시 대표 홈페이지와 시 전자책 홈페이지에서도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열람 가능하다.

「옛날 옛적에 인천은」은 2004년 발간한 인천역사문화총서 제7호의 개정판으로, 인천지역 10개 군·구에 전해오는 오랜 민담이나 설화·전설을 엮은 책이다. 20년이 흐른 뒤 글을 다시 매만져 일러스트와 유적 사진을 추가해 컬러판으로 새롭게 발간했다.

전등사의 벌거벗은 여인상, 조기잡이의 신(神) 임경업 장군, 용유도를 지킨 비포장군 바위 등 총 94편의 설화를 수록해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실었다.

「인천항안Ⅱ」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자료 중 1897~1898년도 기록을 역주해 조계의 변천, 외국인들의 활동 내용을 담았다. 특히 조선인과 외국인 갈등과 개항장 안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통해 개항기 인천의 역사 연구에 일조하리라는 평이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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