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3차 기호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7일 기호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이국성 위원장을 비롯해 강옥엽·권도국·김은영·김재식·황규수·황민구 위원이 참석해 1월 한 달 기호일보 기사에 대해 애정 어린 질책과 칭찬을 쏟아냈다.

강옥엽 위원은 좋은 기사도 많았지만 예전과 견줘 사람들이 새해 각오를 다지거나 삶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는 기사가 확연히 줄었고, 다른 신문에서는 주목한 인천시립미술관 문제나 이민청 유치 장단점을 다루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국외 환수 문화유산 4종을 우표로 발행했다는 기사에서는 4종 모두 귀하고 의미 있는 문화재임에도 소개가 없었고, 인천시민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라는 설문 기사는 조사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은영 위원은 기호일보 홈페이지가 잘 정돈돼 보기 좋았지만 지면 보기가 너무 아래쪽에 위치해 찾기 힘들어 불편했으며, 사진 나열식 기부 기사가 아닌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려 준 기사와 독자에게 유익한 다양한 복지정책 정보 안내가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감 인터뷰와 유치원단체들이 유보통합 추진을 지지한다는 기사에서 유보통합 문제는 민감하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중요한 문제인데도 현황과 문제점 같은 맥락을 짚지 않아 단순 홍보나 일방 보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황민구 위원은 문화면 하단 광고면에 실린 기호일보 앱 설치 안내에 따라 플랫폼에 들어가 검색하면 엉뚱한 앱이 나오고, 기호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콘텐츠도 자막과 내레이션이 없는 무미건조한 영상들이라 다른 신문사들과 현격한 차이(구독자 수, 조회 수, 품질)를 보여 디지털 콘텐츠 관리가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또 가족들이 가기 좋은 다양한 공연이나 문화 행사 소개가 정리가 잘 돼 좋았던 반면, 지면 편성이 너무 뒤에 있고 행사 마감 전날에 기사가 올라오면 신청이나 참여가 어려워 여유를 두고 소개하기를 바랐다.

김재식 위원은 지자체 단체장들 신년 인터뷰를 보면서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좋았고, 스포츠면에서 오늘의 경기나 인기 종목들 소개가 좋았다고 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지역 현안 중에서 경제 부분을 박스 기사로 다뤄 이슈화시키고, 더 다양한 내용의 총선 기사가 실리기를 원했다.

권도국 위원은 기관에 배달하는 기호일보가 누락되는 일이 잦고, 신문 지면에 얼룩이 많아 인쇄 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기호 자체 행사 광고가 한 면을 차지하거나 연일 반복돼 피로감을 느끼고, 중소기업 지면 광고 질이 대기업과 견주면 부실해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개편된 오피니언 집필진이 대학교수나 연구원들로만 구성돼 현장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장 전문가들을 추가해 교과서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규수 위원은 연초 교육감 인터뷰나 도성훈 교육감 공약 이행 초과 달성 같은 기사는 홍보 느낌이 들고, 다문화 교육격차 해소를 내세운 도 교육감 공약이 다문화 밀집지역 학급 수 증설에는 소극적인 점을 고려할 때 교육감 공약의 문제점들을 깊게 있게 다뤄 주길 요청했다.

아울러 다수 위원들은 기호일보 만평이 1월을 끝으로 폐지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언론이 만평처럼 기사로라도 해야 할 말은 하기를 기대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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