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와 김포시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빙상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2일 서구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부지 공모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왕릉 원형 복원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새로운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에 나섰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인천시 서구와 경기북부 양주·동두천시, 김포시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철원군 등이다.

특히 인천 서구와 김포시의 유치전이 뜨겁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있는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내 예정 부지를 결정하고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구가 후보지로 제안한 부지는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해 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인 건설이 가능한 데다 앞으로 부지 확장 가능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강범석 구청장은 "인천 서구보다 완벽한 입지 조건을 갖춘 국제스케이트장 후보지를 찾기 어렵다"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2027년 준공될 스타필드 돔구장과 함께 3대 국제 스포츠 콤플렉스를 갖춘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는 국제공항에 인접한 데다 서울과도 가까워 기존 이용자들 눈높이를 맞추기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는 데다 서울시와 연계한 빙상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발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시는 이러한 장점들을 담아 최적화된 부지를 제안했으며,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해 빙상스포츠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중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규 국제스케이트장 설립 부지는 4~5월 중 최종 결정된다.

최상철·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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