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행한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4천652대로 전체(88만6천355대)의 7.3%에 불과하다.

2017년 9월 기준 승용차 요일제 차량 대수 등록률이 7.3%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6년이 지났음에도 동일한 수치다.

특히 타 광역지자체인 부산의 차량 등록률(15%)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처럼 승용차 요일제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인천은 운전자 상당수가 서울·경기 같은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타 시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승용차 요일제를 알지 못하는 시민들도 상당수에 달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월동에 사는 이모(42)씨는 "평소에는 차량을 몰고 다니지만 금요일 같은 경우 술 약속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이러한 정책이 있는 줄 알았다면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녹색수도를 지향하는 도시로서 참여자 혜택을 강화하고자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과 함께 종합건강검진비 할인율도 최대 50%까지 정했지만 여전히 참여율이 저조해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라며 "승용차 요일제가 시민에게 잘 알려지도록 홍보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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