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한국의 정보당국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문건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문건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삼지연(三池淵)군 건설확대 제의는 비준할 수 없다"며 "삼지연군 건설을 계속하느니 무두봉 지하건설에 역량을 집중해 빨리 끝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지하기지'를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두봉 건설을 늘 강조하는것은 거기에 국가의 중요한 제3의 보루가 있기 때문"이라며 "혁명의 국제적 환경이 곤란한 현실에서 제3의 보루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시멘트가 추가로 필요하면 중국에서 수입된 전량을 무두봉의 건설현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정보 소식통은 "김정일의 지시 자체는 확인됐지만 이곳이 어떤 시설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사일이나 핵 관련기지 또는 비상사태시 사령부 등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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