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복귀를 두고 고민 중인 류현진(36·사진)이 미국 현지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아직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라는 기사를 통해 FA 시장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하면서 류현진을 중급 선수로 분류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과 우완 투수 마이클 로렌젠,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를 ‘선발 로테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평가했다.

MLB닷컴은 "이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모든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 관해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 중반 복귀해 11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FA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만료된 뒤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지난달엔 친분 있는 한화 투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초 훈련을 한 뒤 지난달 22일 귀국해 개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류현진의 차기 시즌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KBO리그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일찌감치 시작했고, MLB 팀들도 하나둘씩 캠프 문을 열었으나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친정팀 한화는 일찌감치 류현진에게 복귀 제의를 했고, 류현진은 고심을 거듭한다고 알려졌다.

류현진의 계약이 늦어지는 건 MLB FA 시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배경과 맞물렸다.

각 팀 에이스급으로 뛸 만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 내야수 맷 채프먼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MLB 닷컴은 이들 네 명의 선수를 ‘남아 있는 FA 빅4’라고 표현했다.

한편, 류현진에게 관심 있다고 알려진 샌디에이고 구단은 12일 스프링캠프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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