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아 부천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전선아 부천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오늘날 학교교육은 교실에서만 수업하던 공간적 한계를 벗어났으며, 학교 담장 안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을 넘어섰다. 이렇게 학교를 둘러싼 교육생태계가 확장되는 시점에서 학교는 지역사회와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개방과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 학생을 교육활동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와 인적·물적 자원 네트워크 구축으로 미래 교육생태계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지원청은 지역과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지역 특성과 환경을 기반으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학생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교육협력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많은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은 전체 권역별·학교급별 독서토론 한마당 프로그램인 ‘독서·토론교육 부천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는 교육지원청 중점 교육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의제 발굴과 문제 해결, 의사소통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도모하는 부천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시내 생태환경, 문화예술,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에듀버스 부천 나들이’, 교원·학부모·마을활동가가 협력해 운영하는 ‘마을 작은 학교’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을의 기관(시설)과 생태공간을 활용한 수업 전개 등 일회성 이벤트식 수업보다는 프로젝트학습으로 지속적인 교육과정 연계성을 강화해 학교교육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또 지역만의 특화되고 우수한 교육자원과의 업무협약으로 ‘부천형 만화 공유학교’, ‘융합 메이커스 공유학교’, ‘기초학력 공유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교육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폭넓고 깊이 있는 교과와 특기·적성 교육활동 혜택을 누리도록 지역맞춤형 공유학교 운영 대상과 범위를 적극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사업으로, 예술감수성 함양과 마음 챙김 활동의 인성교육 일환으로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폭넓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협력해 문화예술교육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이 같은 활동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로 본다. 

앞으로 학교는 지역사회 구심점으로서 교육활동 개방과 확장을 통한 공공성과 책무성이 더욱더 커질 것이다. 지역교육 생태계 확장에 따라서 교육지원청의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교육활동 운영 지원과 비전 제시가 중요한 대목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환경은 창의력과 상상력, 과정적 지식, 논리와 감성을 아우르는 통섭적 인재 양성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실과 학교를 넘어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학생들이 삶과 연계된 배움과 성장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다. 미래지향적 핵심 역량을 지닌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교육지원청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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