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는 A사료로 바꿔 먹였더니 더 건강하게 자라는 느낌을 받아요", "그 애 미용 어디서 했어요? 엄청 예쁘네요."

국내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300만 가구 추정)이 늘어나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공통된 관심과 사랑을 나누며 모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이젠 낯설지 않다.

반려동물 보호자 모임은 SNS상에서 인맥을 형성하며 강아지와 생활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교류하며 공유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기는 고민 등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이들에겐 행복한 시간이라는 게 기정사실이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가 특별하게 성립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생활 커뮤니티 ‘D’ 사이트는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지역별로 활동하는 애견 동호회 개념이다.

부천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한 강아지 모임은 ‘이 세상에 낯선 사람은 없다. 다만 아직 알지 못한 친구가 있을 뿐’이라는 기치로 강아지 친목 모임을 한다. 이웃들이 모여 편하고 재미있게 운동도 하고 강아지 산책도 시키며 말 그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동체다.

이 같은 모임은 부천·부평만도 수십 개가 활동한다. 적게는 대여섯 명부터 많게는 수십 명이 모인다. 물론 강아지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강아지들 종류도 다양해 저마다 자태를 뽐내기도 하고, 주인 성향과 취향에 따라 본래 모습을 새롭게 한 반려동물도 여럿 등장한다.

B씨는 "반려동물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 날이 갈수록 그 마음은 더욱 새롭다"며 "이는 강아지 모임을 함께하는 이들의 공통된 생각임을 의심치 않으며, 이 같은 공동체를 이끄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NS에 올라온 한 모임은 "참여자들은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간다"는 글을 남겼다.

모임 이름도 다양하다. ‘댕댕클럽’, ‘부천·인천 편한 동네’, ‘강아지 산책·정보 공유’ 등등. 회원도 한 팀에 40~75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서로 강아지 산책로 추천, 애견 동반 식당, 카페, 숙소, 여행지 추천, 용품, 사료, 간식, 약 따위를 추천한다. 또 ‘울집 강아지 자랑하기’ 같은 사연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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