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발표한 서울지역 ‘단수 공천’ 명단 19명에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롯해 용산 출신이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보수 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 의미"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룰을 무조건 확정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누구를 배제하자는 목적으로 룰을 정한 게 아니다. 누가 컷오프되는지 문제는 개인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석 전 사무처장 컷오프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지표 등 시스템 공천 평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날 면접을 치른 서울지역 단수 공천 대상자를 발표했다.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용산),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배현진 의원(송파을), 태영호 의원(구로을), 이용호 의원(서대문갑) 등 19명이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석 전 사무처장은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에 밀려 서울 송파갑에서 컷오프됐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출신 가운데 권영세 전 장관(용산)을 제외하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성동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영등포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강남을) 모두 단수 공천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경선을 치르거나 출마 지역 조정 대상이 됐다.

아울러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이승환(중랑을), 여명(동대문갑), 김성용(송파병), 권오현(중·성동갑) 등도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어 비교적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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