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버스 백지화 생존권연대와 이천법인택시기사연합회 회원 70여 명은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이천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인 똑버스 전면 폐지와 불법 렌트카 단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5~6년 전부터 이천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에 택시 증차와 희망콜 택시 증차를 꾸준히 이야기했으나 시는 택시가 많다는 이유로 55대 감차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똑버스는 왜 증차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산 부족으로 희망콜 택시 증액이 어렵다면서도 하루아침에 이해당사자와 공청회도 없이 불법적으로 연간 38억 원(5년 계획 대략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사용해 똑버스를 도입·증차해 시민 간·지역 간 갈등, 택시종사자 생존권 파괴를 초래하는 이천시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렌터카의 불법 영업으로 택시기사들과 가족들 1천900여 명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데도 시와 국회의원, 시의원 등 관계 부처 사람들은 서로 소관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한다"며 "이런 현실 속에 불법 렌터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이천시 택시보다 많은 600여 대가 넘는다고 추정되며,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하루빨리 불법 렌터카를 소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상황을 이렇게 만든 김경희 시장과 국회의원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똑버스 백지화 생존권연대와 이천법인택시기사연합회는 똑버스가 전면 폐지될 때까지 투쟁을 벌이겠다며 4명의 회원들이 삭발을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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