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天霹靂(청천벽력)/靑푸를 청/天하늘 천/霹벼락 벽/靂벼락 력

푸르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고나 사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중국 남송(南宋) 시인 육유(陸游)의 ‘구월사일 계미명기작(九月四日 鷄未鳴起作)’이라는 시에서 나온 말이다.

"방옹(放翁)은 병으로 가을을 지내고 홀연히 일어나 술취한 먹으로 짓는다. 정히 오래 구멍에 머무른 용과 같이 푸른 하늘에 벽력을 날린다. 비록 기괴하게 떨어졌다고 말들을 하지만 오랫동안 침묵하고 참고 견뎌 온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 늙은이 죽으면 천금으로도 구해도 얻지 못한다(放翁病過秋 忽起作醉墨 正如久蟄龍 靑天飛霹靂 雖云墮怪奇 要勝常憫默 一朝此翁死 千金求不得)."

‘醉墨(취묵)’은 술에 취한 감흥을 타고 붓을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오랜 병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말이다. 현재는 돌발 사고라도 악한 일, 바람직하지 못한 일, 불행한 일 등이 일어났을 때 표현하는 것이 보통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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