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목련 바라밀」(실천문학 시집선)을 출간했다.

제26회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수혜를 받은 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본질에 대한 묵직하고 소박한 감성을 선사한다.

시집은 4부로 구성, 15편씩 총 60편의 시가 담겼다. 표제작 ‘목련 바라밀’은 목련 이미지와 불교 가르침 바라밀의 합성어로 시인이 만든 조어다. 시인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목련 바라밀을 통해 존재 가치를 실세계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를 하나의 고원으로 인식하고 유랑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탁마한다.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는 해설을 통해 "목련 바라밀로 그녀가 정체 없이 이동하는 존재로서 유목적인 사유를 지닌 노마디즘(namadism) 시인이라는 점을 발견했다"며 "시인은 척박한 현실을 초월해 새로운 현실로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번 시집은 발효되는 숙성의 시간을 통과해 생성된 성찰의 잉여물"이라고 평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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