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제313회 정기연주회로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 찬양 공연 ‘홍석원과 브루크너’를 펼친다.

올해 정기연주 기획인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는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시리즈 포문을 여는 홍석원 지휘자는 브루크너를 선택했다.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그가 지휘할 작품은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이다.

교향곡 제6번은 기존 브루크너에게서 기대하는 무게감과 달리 산뜻하고 경쾌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에 독특한 리듬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 낯섦 때문인지 초연 당시에는 호평을 얻지 못했으나 후대에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휘자 홍석원은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며 클래식계에 존재를 각인시킨 후 베를린 도이체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남독일방송교향악단 등 국제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의 수석 카펠마이스터를 지냈다. 또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부천필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식공연에 앞서 연주될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도 한 해의 시작을 알리기에 제격이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자 그의 마지막 협주곡이기도 하다. 천진난만함이 드러나는 맑고 활기찬 선율에는 신선한 기운이 가득하다.

협연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함께한다. 2015년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우승,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 겐트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입상 등 다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프란츠 뷀저 뫼스트, 마틴 프로스트, 장이브 티보데, 런던필등 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폭넓게 활약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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