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고양·김포·평택 등 일부 경기지역은 교통 호재로 소폭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하락 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중원구가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도촌·여수동 위주로 0.16% 떨어졌고, 안성시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0.14% 하락했다.

반면 고양시 덕양구는 도내·행신동 위주로 0.09%, 김포시는 운양·사우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0.08%, 평택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 영향이다. 고양과 평택은 3주째, 김포는 4주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인천 역시 중구가 개발사업 기대감을 업고 운남·운서·신흥동 위주로 0.04% 상승했지만, 부평구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산곡·청천동 위주로 0.04%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선호 단지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명절 연휴로 거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 거래만 이뤄져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지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지난주 기록인 0.01%와 같은 상승률을 이어 갔다.

경기도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 매탄·하·원천동 위주로 0.25%, 부천 오정구 오정·여월동 위주로 0.25% 올랐으며, 고양 덕양구도 토당·도내·행신동 위주로 0.24% 뛰었다.

인천은 0.06% 올랐다. 연수구와 서구가 0.1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남동구 0.07%, 부평구 0.04%, 동구 0.02%, 미추홀구 0.02%, 계양구 0.02%도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가 전세로 눈을 돌리는 데다, 신학기를 대비한 이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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