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성남분당을 지역구가 경기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 이재명 당대표의 ‘대리전’이 된다는 관측이 분명해지면서다.
국민의힘은 윤핵관으로 불리는 김은혜<왼쪽> 전 홍보수석과 한동훈의 입으로 불리는 중앙당 김민수<가운데> 대변인 2강 체제로 좁혀졌다.
기자 출신 앵커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 전 수석은 21대 총선 성남분당갑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한동훈 지도부 일원인 김 대변인은 21대 총선에서 김병욱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앞서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 경험을 쌓으며 조직력이 건재하다.
정권 핵심 인사들이 피할 수 없는 공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역 최대 이슈인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앞다퉈 내걸며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텃밭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재선 반열에 오른 김병욱 의원 단독 등판이 기정사실화됐다.
지역구 관리 능력을 앞세워 분당을 지역에서 3번째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이 대표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 맴버 중 한 명이다. 7인회는 앞서 당내 비주류인 이 대표를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재직 시절부터 도운 민주당 의원들을 지칭한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도 그 누구보다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수석 인지도냐, 김 대변인의 조직력이냐에, 보수 우세 지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 의원의 불꽃 튀는 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전 수석이 공천을 받으면 김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으로 국정 운영과 야당 대표의 현주소를 평가받게 된다.
김 대변인이 낙점되면 김 의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 이재명 대표’라는 차기 대권 주자의 대리 전초전이 펼쳐지는 모양새가 된다.
‘여야 3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수도권 최대 지역구가 되는 셈이다.
지역 정가에 정통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김병욱 의원의 단독 3선 도전이 분명하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김은혜 전 수석·김민수 대변인)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통령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 간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 그 어느 곳보다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5일 경기·인천지역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으나 성남분당을이 빠지면서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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