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시인 윤동주의 순국일인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이 윤동주 시인에 대한 왜곡된 사항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작년 7월 중국 당국이 옌벤(延邊)자치주 룽진(龍津)시에 위치한 윤동주 생가를 내부 수리 목적으로 돌연 폐쇄한 후 3개월 뒤 재 개관했다"고 전제한 뒤 "윤 시인 생가는 그러나 수리 후 공사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고 생가 내 명동교회는 ‘위험주택 접근금지’ 표지판을 설치했고 내부는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지난 몇 년간 제가 국내외로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생가 출입구 옆 대형 표지석에 새겨져 있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았다고"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윤동주에 대해 ‘민족: 조선족’ 항목은 지속적인 항의로 빠졌지만 국적은 ‘중국’, 설명부분에서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을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분개해 했다.

서경덕 교수는 "언제까지 윤동주 시인에 대한 중국의 왜곡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 정부에서 강하게 항의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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