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통을 앞둔 도시철도 8호선 별내선과 관련해 22대 총선에 출마를 앞둔 후보자 간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영순 예비후보측은 "민주당 윤호중 후보가 지난 2월 5일 ‘2005년 별내선 최초제안’ 이라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장문의 의정보고서를 구리시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발송했다"고 했다.

하지만 "윤 의원이 보낸 메시지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8호선 별내선은 2002년 이미 추진됐다"며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윤 의원의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이 민선 2기 구리시장 재임 시절인 2002년 1월 건설교통부에서 광역 교통망을 발표하면서 즉시 ‘지하철 8호선 구리시 유치 범시민 추진 위원회’ 구성하고 이어 3월에는 ‘지하철 8호선 구리 연장을 위한 구리시 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서울시·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임을 밝힌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5년 5월  암사∼구리∼별내를 잇는 8호선 광역철도 연장 안이 확정 발표됐고 본래 ‘별내선’이란 명칭도 윤 의원이 원외에 있던 2010년 5월 경기도에서 결정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별내선 최초 제안자는 윤호중’ 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낸 신동화 시 의원은 "8호선 암사∼구리 구간 연장계획이 단순한 도시철도연장 방식이어서  2005년 4월 당시 국회 건설교통위원 이던 윤 의원이 별내 신도시와 접목한 광역철도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으로 건설교통부에 최초 제안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예비후보가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모든 사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급기야 국힘 박영순 선대위는 "시 의원을 대신 내세우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윤 의원이 직접 책임 있게 나서서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별내선과 관련해 구리시민에게 의혹 없이 해명하고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서 어떤 형식으로든 응할 것이다"라며 윤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가 급하고 표를 얻기에 급급하다고 해도 먼저 지하철 8호선 연장이 최초 어떻게 제안되고 추진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서 발표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유권자들을 현혹하지 말고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주민 이 모( 58·수택동)씨는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내용으로 유권자를 현혹시켜서는 안된다"고 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