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지속가능도시 파주 건설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하겠습니다."

최승원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은 "공사 창립 5년 차에 접어든 만큼 수익창출형 조직으로 달라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발사업의 안정적 수익 확대, 다양한 콘텐츠 발굴, 미래를 선도하는 체류형 관광사업을 펼쳐 시민 복지와 균형적 지역개발에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승원 사장과 일문일답.

-취임 후 소회는.

▶어깨가 무거운 동시에 설렌다. 파주도시관광공사는 파주시 최초 공사로,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을 전환해 2020년 탄생했다. 

파주공사는 도시개발 전문 조직으로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을 수행한다. 또 군사도시이던 파주를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일을 이끌며, 파주를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만든다. 이 밖에도 도시기반시설을 관리·운영하며 교통약자이동지원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파주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를 디자인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행복을 설계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중요한 일을 하는 파주공사에 지난해 4월 취임해 정말이지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다.  

올해는 파주공사가 공기업 본래 목적인 수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원년이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융합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직 혁신’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가장 먼저 단행한 일이 조직 혁신이다. 문화관광처를 신설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기능을 갖춤과 동시에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문화사업과 관광사업을 문화관광처로 엮어 사업 분야 간 연계와 협력을 높이도록 했다. 

더 나아가 그러한 문화관광처를 도시개발처와 한 본부로 둬 도시개발과 문화·관광 융합이 이뤄져 더 큰 시너지가 나도록 했다. 이미 파주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성과를 냈다. 또 홍보와 대외 협력을 전담하는 홍보협력팀을 설치했다. 이는 시민 알 권리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첫째, 반환 미군기지 캠프하우즈 공원 운영이다. 지역 숙원사업인 캠프하우즈 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간다. 

무엇보다 캠프하우즈는 다른 미군기지와도 차별화된 희귀성 있는 장소로 미군이 사용하던 물탱크, 도서관, 볼링장, 강당, 매장, 숙소, 게다가 지하 벙커까지도 고스란히 남은 유일한 곳이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이색 공간이기에 그러한 장소성과 역사성을 살린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과거 안보의 최전선이던 미군기지가 이제는 역사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로컬 힙(Local-Hip)의 최전선이 되도록 운영하겠다.

둘째, DMZ 평화의 길 운영이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부터 통일대교, 도라전망대, 철거GP를 돌며 비무장지대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직접 체험하는 이색 테마 길이다. 파주는 이미 한 해 관광객이 500만 명을 넘어섰고, 관광객 수가 해마다 증가한다. 새롭게 운영하는 DMZ 평화의 길은 임진각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더욱 풍성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셋째, 시민의 문화 향유 확대다. 

지난해 수준 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풍부하게 제공해 시민들께 호응을 얻고 기대도 커졌다. 비로소 파주가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가며, 그 일에 파주공사가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도 가족극을 비롯해 국립극장에 오른 작품과 국립국악원 실내악단 등이 파주시민들께 무대를 선보이도록 애쓰겠다. 

또 파주시민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파주시민회관은 시민과 함께해 온 역사가 있다. 홍수가 났을 때 난민을 수용하는 곳이기도 했고, 선거 투·개표 장소이기도 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예방접종 장소였다. 그렇기에 ‘파주시민의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30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이로써 파주시민의 정체성 형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의견 감사하다.

최근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홍보협력팀을 신설했다. 올해 보도자료 계획을 수립하는 등 파주공사의 소식을 원활하게 전달할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주민참여예산제, 문화·관광 홍보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즉, 시민 참여와 직접 소통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전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게 되실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분들께 말씀드린 파주공사의 중점 사업은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이뤄 내야 하는 일이다. 조직은 덩치가 큰데 사회 변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런 조직을 이끌려면 기존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현대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비전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비전 리더십’은 비전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리더십이다. 비전을 제시하되 낮은 자세로 구성원들을 모시는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민주주의 사회에 걸맞은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실제 구성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철학이 있기에 올해 ‘역지사지 업무 체험’이라는 사업을 진행한다.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파주공사가 운영하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을 운전해 교통약자에게 서비스하면서 고충도 함께 경험하고 시민 목소리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이다. 이는 구성원의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나아가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이는 낮은 자세로 내부에서 혁신 동력을 형성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명령과 통제를 위주로 하는 권위주의 리더십만이 리더십의 전부인 줄 아는 이들도 있다. 윽박지르기 리더십은 함께해야 할 구성원들을 지치게 만드는 낡은 리더십이다. 이제는 권위주의 리더십과 결별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리더십이 보인다.

바라건대 파주시의 새로운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거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파주공사의 혁신과 미래를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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