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창순 성남수정 예비후보가 "고인 물로 희망을 설계할 수 없다"며 같은 당 5선에 도전하는 김태년 예비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어나고 있는 어떠한 얄팍한 수작과 농단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주민을 실의에 빠트린 무능한 정치인에게 매서운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년 예비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권당 정책위원장과 원내대표 재직 당시 부동산 실정과 정치력 무능으로 중앙 권력과 성남시 권력을 빼앗기고, 국민과 시민을 고통의 늪에 빠지게 한 것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느끼냐"고 따져 물었다.

또 ▶국회의원 4선으로서 20년간 수정구에 무엇을 했는지 ▶21대 경기도 국회의원 중 법안 발의 건수 꼴찌(28건), 가결률은 14%(4건)에 그친 최악의 성적표 ▶의정보고서와 민주당 예비후보 사전심사 원서에 성남소방서와 고등동119안전센터를 본인이 건립했다고 한 이유 등을 소상히 밝히라고 몰아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오래 묵은 썩은 정치는 과감히 청산하고, 새 인물로 새 시대를 열어갈 준비된 후보인 저 박창순이 앞장서겠다"며 김 예비후보에게 공개 질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재명 당대표도 앞선 14일 최고의원회의에서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며 "장강의 물은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고 다선 의원의 물갈이를 예고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성남수정 지역에는 대표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태년 예비후보와 경기도의원 출신 박창순 예비후보, 정치개혁모임 더새로 소속으로 친명계에 속하는 박영기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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