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6일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른 졸업생이 강제 퇴장당한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6일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에 퇴장 장면 영상을 공유하며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부인의 명품백 논란은 말도 못 꺼내게 하더니 졸업식에 온 주인공 입은 틀어막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인가"라며 "이게 무슨 만행인가"라고 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폭력으로 군사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며 "그야말로 공포정치의 극단"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나"라며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강제 퇴장당한 졸업생은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라고 밝히면서 "카이스트 학생으로서 R&D예산 삭감은 이공계 학생 모두의 전망이 달린 문제라 대통령에게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민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학생마저 폭압적으로 끌어낸 대통령,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홍희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달 같은 당 강성희 의원이 강제 퇴장당한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 심기 경호를 위한 폭력 제압"이라고 비난했다.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카이스트 학생이 질질 끌려 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들이 공분했다"고 적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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