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항일 독립투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판이 열린다.

풍물굿패 삶터 등은 오는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수원 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내가 안점순이다!! 내가 임면수다!!’를 공연한다.

2024년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기념하고 필동 임면수 탄생 150주년을 맞아 2023년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풍물굿패 삶터가 주최하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수원시가 후원한다.

수원의 대표 독립운동가 김세환, 임면수, 김향화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에서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한 안점순의 굴곡진 삶과 굳건한 정신을 조망한다.

또 그들의 애국정신으로 역사 인식을 돈독히 해 항일의식을 고취하고, 일제 잔재 청산으로 미래 세대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독립투사들의 혼을 불러내는 초혼마당, 영웅들의 합창, 임면수 탄생 150주년을 딛고, 수원평화비 건립 10주년 다시 안점순의 평화를, 갑진년 삼월 일일 ‘내가 안점순이다!! 내가 임면수다!!’ 다섯 마당으로 펼쳐진다.

더욱이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 기지 건설과 신흥학교 설립, 독립군 양성에 힘썼던 임면수 선생의 모습을 무예24기 월도, 쌍수도, 제독검, 깃발춤으로 표현하며 여성으로 태어나 아픔을 이겨 내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가 꿈꿨던 평화로운 세상을 기억하며 만든 춤추는 사람들의 ‘기억의 춤’과 안점순 할머니의 육성 영상으로 수원평화비 건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안점순의 평화를 염원한다.

공연은 극단 블록과 24반 무예 경당협회 경기지부, 춤추는 사람들, UpDream(업드립), 풍물굿패 꾼 고빗사위, ㈔수원민예총 풍물굿위원회가 함께하며 연출 이성호, 기획 박아름, 사회 조은아, 무대감독 함주명이 맡았다.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 연출은 "최근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 ‘철거하라’고 적은 마스크를 붙여 놓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일제 잔재가 여전히 즐비하다"며 "이번 공연은 풍물, 춤, 음악, 노래, 뮤지컬, 무예가 어우러지는 종합극으로 수원에서 삼일학교를 세운 대표 독립운동가인 임면수 선생의 탄생 150주년과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수원 독립투사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 친일 잔재 청산, 항일의식을 고취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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