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 민간투자(PPP) 사업을 수주했다. 그간 공사가 수주한 해외 사업 중 최대 규모다. 

1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필리핀 교통부(DOTr)와 마닐라국제공항공단(MIAA)으로부터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 PPP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PPP사업(Public-Private-Partnership)은 도로, 공항 등 공공 인프라 조달을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 건설·운영·관리하는 제도다.

공사는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기간(2024~2049년)인 25년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36조9천억 원에 달하고, 사업기간 투입될 총 사업비도 4조 원에 이르리라 봤다. 

사업을 따낸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공사와 필리핀 San Miguel Holdings Corp(SMHC), 재무투자사(RMM Asian Logistics, RLW Aviation Development) 등 4개 사로 짜여졌다. 여기에 인도의 공항 운영·개발 전문기업 GMR Airports International B.V.와 미국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인도네시아 서부 20개 공항을 운영 중인 국영기업 Angkasa Pura Ⅱ가 공항 개발·운영사로 참여했다. SMHC는 산미구엘 그룹의 인프라 개발·운영 자회사로, 필리핀 불라칸공항 건설과 까티클란공항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글로벌 공항 개발·운영사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자격·기술, 가격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25년간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운영사로서 공항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공사는 연간 여객 6천200만 명까지 처리 용량을 확대해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역내 메가 허브 공항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공사 지분 10%)을 확보하고, 공항 운영 컨설팅서비스(TSA) 계약 체결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은 2019년 기준 여객 4천800만 명, 화물 72만t을 처리한 필리핀 대표 관문 공항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21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개발운영사업에 이어 필리핀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 PPP사업도 수주해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서 공사 입지를 굳건하게 했다"며 "그간 축적한 인천공항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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