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 오름세가 봄 이사철을 맞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지역 전세 가격은 이번 달 기준 3.3㎡당 1천111만 원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진다.

지난주 전세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0.04%로, 상승 폭은 변화가 없지만 오름세는 유지하고 있다. 주요 상승 지역은 수원 영통구가 매탄·하동과 원천동 위주로 0.25%, 부천 오정구가 오정·여월동 중심으로 0.25%, 고양 덕양구가 토당·도내·행신동 위주로 0.24% 올랐다.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 새 학기들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자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저 1%대의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인기로 신혼부부 수요도 늘어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되리라 내다봤다.

다만 3월 이후는 수요 측면에서 전세 비수기로 들어가는 만큼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전세 사기로 봄 이사철을 맞아 빌라 대신 아파트로 옮기려는 전세 수요가 늘었는데 입주 물량은 감소한다"며 "신생아 특례대출과 같은 정책자금도 당장은 매매보다 전세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전세 가격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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