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9일 성남소방서 양승춘 하대원119안전센터장에게 지역사회발전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각종 재난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며 한부모 가정과 순직 동료 가족 후원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양 센터장은 지난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 넘게 현장을 지킨 베테랑 소방관이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2008년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당시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제 구조대로 파견돼 해외 재난 현장 지원 활동도 펼쳤다.

성남소방서 근무 때인 2008년에는 방송에서 알게된 한부모 가정의 소녀를 7세부터 대학 입학 때까지 12년 동안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키다리 소방관으로 불렸다.

이와함께 순직한 동료 소방관의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 등을 벌였고, 지난해에는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수집한 귀중한 소방 관련 유물 24점을 기증하며 소방관들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예로운 제복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됐고, 상금 2천만 원 전액은 불우이웃에 기부할 예정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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