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오른쪽) 고양시장이 19일 44개 일선 동장들과 신년 간담회를 열고 소통했다. <고양시 제공>

"모든 행정은 동(洞)으로 통(通)하는 만큼 소속 공직자들이 작은 행정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면 고양시에 큰 변화가 온다고 확신한다."

지난 19일 이동환 고양시장이 44개 일선 동장들에게서 동별 핵심 민원과 주민 여론을 직접 챙기며 소통한 신년 간담회에서 담아낸 의지다.

동장들은 44개 동별 관할하는 인구가 많게는 4만여 명에서 적게는 1만 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탓에 해당 주민 민원의 집중도 역시 차별화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단위마을별 도로 확장과 개울(구거) 준설, 지하보도 누수 방지, 주차장 공간 확대 등 10여 건의 주민 숙원사업이 건의된 가운데 주민자치위원 등 주민 대표뿐만 아니라 항공대 등 지역 각 대학과 MZ세대 민원도 핵심 사항으로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거리에 10억 원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보다 1억 원을 들여 가로숲을 설치하는 게 시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며 "공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정책의 미세한 방향을 조정하는 일만으로도 시민 마음을 움직일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대한 수레를 멈추게 하는 건 작은 돌부리"라며 "가로수 식재, 보도블록 정비, 주차 단속, 쓰레기 투기 단속 등 시민과 가장 밀접한 생활민원 해결은 고양시 발전을 위한 길목의 작은 돌부리를 없애고 미래를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과 같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고양시에 가장 유치하고 싶은 기업은 무엇이냐"는 동장들의 질문에 이 시장은 "시가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받는다면 모든 역량을 다해 첫 글로벌 대기업 유치에 나서 구글 아시아 본사가 둥지를 틀게 하고 싶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신년 간담회는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시의 큰 변화는 작은 행정들의 총합이 만든다’는 공감대 아래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