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제19대 이사장으로 지난 20일 취임한 이재순 석장(石匠)은 "전통 공예인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이수자 양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장인이 자부심을 품고 전승 활동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형문화재 회원과 전통 공예인들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함께하는 협회로 이끌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순 이사장은 반세기 넘게 돌을 만지고 다듬어 온 장인이다. 어린 시절 석공이었던 외삼촌에게서 일을 배운 그는 수십 년간 석공예 한길을 걸으며 우리 고유의 석조 문화를 이어왔다.

지난 2007년 석장 부문에서는 첫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난 15일 총회에서 제19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국보인 숭례문 육축(陸築·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 돌로 만든 구조물)을 비롯해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등 여러 문화유산을 보수·복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재 이재순 석장은 구리시 사노동에 석조공예관을 운영하면서 우리 전통 석조 문화를 전승하며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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