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역사관이 시설 노후화로 이용객들에게 외면 받는다.
21일 구에 따르면 소래역사관은 2012년 소래의 역사와 근현대사를 체험·관람·교육하는 목적으로 개설했다. 건축면적 669.26㎡, 총면적 1천423.93㎡ 규모이며 1·2층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설물 노후화와 관람물 부실 등 관광 여건이 좋지 않아 이용객 발길이 끊겼다.
관람 공간에 조성된 관람물들은 2012년 개소 이후 최신화되지 않아 색이 바랬으며,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와 LCD화면<사진>은 수명을 다해 화면이 어두워져 내용 확인이 어려웠다.
또 협궤열차 관람물은 나무 바닥이 상해 들뜨고 이동할 때마다 소리가 나 이용 불편을 야기했다.
더욱이 관람물에는 영어와 중국어 같은 해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로 번역을 해야 관람이 가능할 정도다.
김모(45)씨는 "저렴한 가격에 관람하는 역사관이 있다 해서 왔는데, 시설이 낡고 볼 게 없어 다신 찾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월 남동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관리를 위탁했다.
구 관계자는 "소래역사관 시설물 노후화 문제를 인지해 현재 보수 계획을 검토 중이다"라며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