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 예후를 분석하는 새로운 기전이 나왔다.

22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홍선미 연구교수·이아연 대학원생)팀은 염증성 대장암의 진행과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염증성 대장암은 만성 염증으로 생긴 대장암으로 일반적인 대장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 기전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한 장 조직 손상 및 이를 회복하기 위한 리모델링 과정에서 암 주변 미세환경이 대장암 진행을 촉진시키는 걸로 추측돼 왔다.

연구팀은 NAMPT 유전자의 활성이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암의 진행과정을 촉진하는 ‘종양 대식세포(M2 타입 종양 대식세포)’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면역 억제성 미세환경을 유도해 대장암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알렸다.

더욱이 이러한 종양 대식세포에서 NAMPT의 발현과 이와 상관성을 갖는 유전자들의 발현 정도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이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는 살아있는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 생성, 산화-환원 반응 조절 및 신호 전달 등에 모두 관여하는 필수적인 대사물질로서, NAMPT는 세포 내 NAD의 양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효소다. NAMPT의 기능 이상은 당뇨, 암, 관절염,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NAMPT 활성 조절 경로에서 대장암의 진행과 예후 예측 그리고 복잡한 암 미세환경을 타깃 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면역 치료법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기초연구실지원사업,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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