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안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Fab) 착공에 대비해 ‘종합대책 TF’를 꾸려 본격 가동했다고 22일 전했다.

이에 시는 황준기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 사항 관리 4개 분야로 나눠 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사업시행자, 시공사, SK하이닉스 관계자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현재 부지 조성이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오는 2027년 상반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4기 중 1기를 2025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팹 공사를 시작하면 현재 원삼면 인구보다 많은 건설노동자 1만여 명이 하루에 현장에 유입되면서 교통, 위생시설, 숙박, 불법 주정차 들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TF팀은 지난 15일 첫 회의에서 팹 공사를 시작했을 때 일어날지 모르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준비 상황을 점검해 사전에 대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21일 TF팀 소속 시 관계부서 담당자 18명은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 삼성반도체 FAB 건설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 도로 같은 인프라를 살피고 삼성전자 관계자한테 대규모 건설노동자 유입에 따른 현장 관리에 대한 정보를 청취했다.

고덕 삼성반도체 FAB과 건설 현장의 경우 일일 유동 인구가 7만 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현재 가동 중인  FAB 3기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1만2천 명과 협력사 직원 2만 명이 근무한다. 공사 중인 FAB 2기에 출근하는 건설노동자는 4만여 명이다.

삼성전자 차원에서 병목현상에 대비하려고 산단 외곽도로를 왕복 6차로로 개설했는데도 출퇴근 교통 정체가 극심하고 현장 주변 보행자 도로엔 불법 점유한 노점상들이 우후죽순 영업을 하면서 불편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근거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오토바이나 전동 킥보드가 도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해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참고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진입에 필요한 ‘보개원삼로’를 일찍 확장하고, 공사 기간 사용 가능한 우회도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노동자 규모를 고려해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보행자 도로와 산단 묵히는 땅에는 사전에 펜스를 설치해 노점상 진입을 차단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사업시행자 측에서 상시 주차 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시가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는가 하면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동자 숙식 문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민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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