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지난 21일 진행한 제272회 임시회에서 안건을 심의했다. <군포시의회 제공>

군포시의회가 미디어센터를 문화재단에 위탁하려는 군포시 행정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진행한 제272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시가 제출한 ‘군포시 미디어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부결했다고 22일 전했다.

이혜승 의원은 "개관 후 2년 동안 민간위탁으로 잘 운영되던 시설을 시의원들의 각종 우려에도 2023년 시 직영으로 전환했는데, 직영 1년여 만에 다시 위탁으로 변경하는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금자 의원은 "조례 개정안과 관련해 군포문화재단이 미디어센터를 운영할 전문성이 있는지 뒷받침할 근거 자료가 제시되지 않아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정의 일관성 부족, 성급한 위탁 전환 등의 문제 제기에 따라 해당 안건은 의결 찬반 표결에서 부결됐다는 게 시의회 설명이다.

또 시의원들은 오금동에 건립할 복합문화센터 규모를 ‘지하 2층·지상 4층’에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축소한다는 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해 초 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공지된 ‘추후 증축 추진’은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는 주문(이혜승 의원)과 올해 말 건립 전에라도 재정 상황을 감안해 초기 계획대로 진행하는 방안 검토(신금자 의원)를 제안했다.

다른 관점에서 신경원 의원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사업 계획을 변경하면서 성급하게 불확실한 증축을 약속하는 건 문제"라며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공언하는 것은 의미 없는 행정과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길호 의장은 "시의원들이 행정의 신뢰성을 확립하고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을 요구한 바람직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의회는 시가 시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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