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한 당내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를 바꿔야 할 것"이라며 사퇴주장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다.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는 1등을 하고 누군가는 꼴등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한 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평가 하위 20%’에 해당된 일부 의원들이 평가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공관위에서 자율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원로들이 민주당의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당 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금껏 벌어진 행태를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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