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팬데믹 같은 대규모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시는 올해 감염병 예방 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고자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감염병 예방과 관리 시행 계획의 방역사업을 점검하고, 올해 인천시 감염병 예방·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관문 도시로 신종 감염병 대응·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첫 확진자와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모두 인천을 통해 입국했던 만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아울러 시는 중점 추진사업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필요성과 구축 타당성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는 등 정부 예산심사 단계별로 대응해 2025년 국비가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취약 노인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노인 건강을 보호하고 생물테러 초동 대응 요원 역량 강화, 신종·미래 감염병 대비 격리입원치료 병상 운영, 감염병 재난위기관리 표준 매뉴얼 개정,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대응 강화,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관리, 감염병격리 입원치료비도 지원한다.

인천은 대한민국 관문이지만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병원과 주민들을 위한 종합병원 설립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그 필요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부각됐다. 

감염병 대응에 있어 중요한 것은 예방과 확산 방지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문을 담당하는 인천이 가장 적합하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매년 5천만 명의 입국 검역 대상자 중 90%가 인천을 통해 입국한다. 따라서 해외여행객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적극 막아내려면 국제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수도권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해 서울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개발 용역’ 결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인천에 미래를 대비하고 지역 특화 대응책 마련을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은 극히 당연하고 시급을 요하는 일이다. 인천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촘촘한 감염병 예방과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감염병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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