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이상용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가평군은 ‘정책공모, 경기 First’에서 ‘힐링경기, 희망가평, 자라섬’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2023년 말까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신선봉 산악관광, 북한강 수상관광 등 경기북부 발전 대표 사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적잖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민선8기 김동연 경기지사의 대표 도정 철학이 깃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노력이 한몫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경기도와 강원도 광역 첨단 경계를 가르는 북한강 중상류 40여㎞를 기반으로 수상관광 전략사업을 진행 중인 가평군이 군정 비전인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의 성과목표를 달성하려는 도전은 참으로 눈물겹다.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 있는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담당부서와 기관들은 ‘천년을 이어오는 북한강 뱃길 복원’을 위해 고심한다.

민선8기 지방정부 공동체 대역사를 이끄는 동역자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패의 주력 기반이 무엇인가를 깊이 헤아려야 한다. 언필칭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이 소중한 북한강 수상자원은 단연 경기북부지역 미래 가치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경기동북부 최첨단 경계선인 북한강 줄기를 따라 수상관광레저의 전초기지 구실을 하는 두 개 섬이 나란히 자리한다.

이 두 섬은 경기도와 강원도를 가르는 북한강 사이, 횡으로는 100m쯤, 종으로는 800m쯤 떨어졌다. 경계선 서쪽에 치우쳐 가평군에 속하게 된 자라섬과 동쪽에 치우쳐 강원도 춘천시에 속하게 된 남이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북한강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천년세월 춘천에서 뚝섬까지 목재와 곡식, 소와 돼지 등을 운반해 판매하고, 서울에서 구입한 생활필수품 등을 춘천으로 실어 나르던 수상교통로였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인천에 군수공장을 세우고 전기를 보급하기 위해 북한강 상류 청평여울목에 중력식 댐을 건설했다. 

그러자 유서 깊은 천년뱃길은 끊어져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사라져 버렸고, 대신 청평호수가 생겼다. 그리고 상류지역에 쌍둥이 섬이 태어났다. 인간 세상에 운명이 있는 것처럼 섬들도 태생적 운명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 

기실 자라섬은 수도권 족쇄 때문에 개발제한 법규에 얽매어 오랫동안 개발을 못한 채 남게 됐고, 남이섬은 수도권에서 벗어난 덕분에 한때 연간 3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세계적 수상관광산업 발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경기북부 대표 관광전략사업인 북한강 천년뱃길은 청평댐이 생기기 이전,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수상교통로로 사용하던 뱃사공 문화유산의 물길을 되살리는 사업이다. 

그 중심에는 경기도 자라섬과 강원도 남이섬, 유럽풍 영상문화전시 관광지인 쁘띠프랑스 등 관광거점을 친환경 전기 유람선으로 이어 주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 콘텐츠가 있다. 일제강점기 청평댐 건설과 청평호수 조성 이후 북한강 유역 곳곳에 자생하던 수변 관광거점들을 잇는 대역사 사업인 것이다. 

순리대로 경기북부지역 대부분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대세로 여기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듯하다. 

지난해 경기북부 실무자들은 지역마다 대표 전략사업을 연구·조사해 제출했다. 가평군은 북한강 수상관광레저산업을 대표 사업으로 구상해 총력을 기울인다. 경기도는 물론 지역언론에서도 관심을 두고 보도하는 등 성과를 기대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공을 기대하는 북부지역의 관광학자로서 모쪼록 북한강 수상관광레저산업이 경기북부의 떠오르는 희망이자 정책 기반이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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