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프로젝트 작품 경진대회에서 ‘자동차 통신 네트워크 진단 실습 플랫폼’으로 금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제공>
교수와 학생들의 협업으로 프로젝트 실습 수업 결과물이 지식재산권 특허 등록까지 이뤄 냈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의 사례다.

26일 화성폴리텍대에 따르면 박재원(31)씨는 2년 전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전공과 직종 등 여러 문제로 취업과 이직을 반복했고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해 항상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으로 조급해졌지만, 찾을 수 있는 일자리가 본인의 희망과 멀었던 박 씨는 실력을 더 쌓기로 결심하고 실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학교에 입학했다.

박 씨의 기대대로 한국폴리텍대학은 대학 졸업 이후 취업에 목말랐던 청년들이 10개월의 짧은 기간 많은 것들을 배워 가려 실습실에서 열정을 뿜어냈다.

특히 한국폴리텍대학 교과과정의 꽃이라 불리는 ‘프로젝트 실습’은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목으로, 학생들이 가장 열의에 찬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실제 차량을 활용해 실습하면서 과제 선정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진단 장비를 만들어 보자는 결론을 내렸고,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자동차 통신 네트워크 진단 실습 플랫폼’을 완성했다.

박 씨와 팀원들이 성공적으로 제작한 ‘자동차 통신 네트워크 진단 실습 플랫폼’은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프로젝트 작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도교수와 함께 기술을 다듬어 특허 출원 1년 후 특허명 ‘자동차 진단 시뮬레이션 장치’ 공동발명자 6명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그동안 이들은 스마트자동차과를 수료하고 현재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자동차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박 씨는 "2년 전에는 취업을 걱정하던 삼포세대였지만,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에서 10개월 만에 당당히 특허 공동발명가가 돼 자동차 전문가의 길을 걷는다"며 "우리가 개발한 고장 진단 플랫폼이 앞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과 고장 진단을 배우려는 재직자들에게 좋은 학습 교보재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공 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는 박 씨와 같은 고학력 미취업자들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 신산업·신기술 분야 고급 기술인력 양성 직업훈련 과정인 하이테크과정을 운영 중이다.

임병철 스마트자동차과 교수는 "올해부터는 스마트자동차과에 입학해 교육·훈련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육생의 경우 별도 내·외부 평가를 거쳐 자동차정비기사를 취득하는 제도인 과정평가형 자격을 도입했다"며 "학생들에게 더욱 폭넓은 지식 습득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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