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양 3개 지역구 공천이 현역의원들로 채워지자 함께 경쟁했던 예비후보들이 공관위 참여 등을 문제 삼으며 경선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안양지역 국회의원 3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셀프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안양지역 3개 선거구 제22대 총선 후보자로 강득구(안양만안), 민병덕(안양동안갑), 이재정(안양동안을) 현역 국회의원 3명을 단수 공천했다.

이에 공천에서 탈락한 김종찬(안양만안), 백종주·임채호·정기열(안양동안갑), 박용진·송일찬·이정국·임성룡(안양동안을)예비후보는 26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단수 공천 철회 요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 강령은 ‘공정, 생명, 포용, 번영, 평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특권과 차별, 불평등 없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민주 합의 정신으로 간주한다"며 "그러나 제22대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는 민주당의 기본 정신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의 근본 정서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양지역 한 현역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해 예비후보자들을 평가하고 심사한 결과, 안양 3개 지역 선거구를 셀프 단수 공천했다. 이는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검찰공화국 시대를 종식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격을 회복하는 선거다"라며 "그럼에도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들의 권리와 주민 의견을 빼앗을 뿐 아니라 안양지역 3개 선거구 모두를 국민의힘에게 빼앗길 위기로 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패한 것은 민주당이 제대로 한 팀이 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되며, 공천관리위원회는 3곳 모두 현역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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