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크루즈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특색에 맞춘 크루즈관광 상품 개발과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 방향 등 증가가 예상되는 크루즈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 산업 육성 방안 논의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완전 해제한 후 중국 자본의 크루즈 선대 육성과 한중 크루즈 노선 재개 등 한국의 크루즈 시장 가치가 증가하리라는 예측에 따라 크루즈산업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는 다음 달 8일 승객 1천200여 명을 태우고 입항해 모항으로 출항하는 오세아니아크루즈의 리비에라(6만6천t급)를 시작으로 15항차 2만8천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다. 리비에라 선박을 포함해 5항차 모항도 예정돼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게 시의 기대이기도 하다.

크루즈산업은 고성장성과 막대한 부가가치로 주목받는 미래형 관광산업으로, 인천은 중국·일본과의 연계 크루즈 가능성으로 크루즈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세계 수준의 국제공항과 22만5천t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크루즈 전용터미널 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했다. 하지만 복합 관광시설 부재, 연계 관광상품 부족, 기반시설 미비 등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갖춰야 할 요건들이 아직 많이 남았다. 따라서 인천항이 크루즈 기항지로서 인지도를 높이려면 소비자 욕구와 선사들의 국적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프로그램 개발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터미널을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영업 중단 사태를 맞으며 유치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크루즈 모항 유치 활동과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하는 한편, 크루즈 마케팅 강화 등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은 시급한 일이다. 인천항 크루즈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국 크루즈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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