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복안으로 부천시가 지역사회 자원을 공유해 각종 현안을 해결하며 시민과 상생 경제로 승화하는 사업을 실현한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장 이용을 위해 기존 주차 공간을 개방하고 민·관·학 협력으로 유휴공간을 개발한다. 체육관·운동장 등 학교시설개방과 안전에도 힘쓴다. 예비부부와 공공기관 및 지역 명소를 연결하는 결혼식·스냅촬영 장소 무료 대관 사업도 추진한다.

또 올해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개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부족한 주차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다. 실제로 주차장 1면 당 3회 회전을 가정하면 전일제 대비 약 300%의 주차면을 확보된다. 시민의 주차 비용을 약 6억 원 줄이는 효과도 가진다. 전통시장 방문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유휴공간 활용’과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등 주차 공간 마련도 꾸준히 추진한다. 시는 지금까지 적극적인 민·관 협업으로 총 175개소 5천174면의 주차면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도 유휴공간 1개소 50면, 학교·종교시설 등 부설주차장 3개소 7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토지를 매입해 지평식 주차장 조성 시 1면당 약 1억 5천만 원이 드는 것을 생각하면 약 187억 원의 예산 절감이 예상된다.

또한 시는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배려주차장’ 신설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배려주차장은 기존 구분해 운영하던 영유아·임산부·노인·장애인·여성 우선 주차구역을 통합하는 것이다. 특정 대상만을 위한 주차면을 교통약자 다수가 이용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 내 주차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한다. 해당 주차장은 주차 규모가 50대 이상인 공영 노외주차장에 총 주차대수 5퍼센트(%) 이내로 설치되며, 도색 등 제반 준비를 거쳐 올해 중 시행된다.

학교시설도 시민과 함께 사용한다. 유휴시간대 개방해 시민의 이용을 높이고 공유문화를 조성한다. 하지만 시설 관리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장 책임 부담 등의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방식에 부천도시공사 관리 위탁형을 추가했다.

이는 개방 학교시설에 시에서 유휴시간 전담 인력 1명을 파견하며 도시공사가 관리위탁을 맡는 방식이며 경기도 최초 사례다. 파견된 전담 인력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과 개방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이 밖에도 시는 주차장 도색·CCTV·차단기 설치 등 ▶주차시설 개선 ▶체육관·운동장 책임보험 가입 ▶주차장 영조물 배상 공제 가입 ▶대관료 지급 등 행·재정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관내 125개 학교 중 26개교가 협약에 따라 주차장 22개교 655면, 운동장 24개소, 체육관 20개소를 개방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리위탁형 참여학교는 부천삼정초, 성주초, 상도초, 부명중, 부천남중, 성주중, 여월중 7개다. 1~2월 휴지기를 거쳐 다음 달부터 체육관은 배드민턴 공간으로, 운동장은 축구·걷기 운동 등 야외 운동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한다. 

여기에다 시는 지역 내 ‘공공장소를 개방’해 합리적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결혼식장으로 무료 대관한다. ▶시청 잔디광장 ▶한옥체험마을 ▶청소년문화의집 총 3개소다. 이 가운데 부천한옥체험마을은 공공예식장으로 지정돼 매년 평균 10~15건의 전통 혼례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예약 확정 건만 12건이다.

또한 웨딩 스냅촬영 코스로 ▶상동호수공원 ▶자연생태공원 ▶아트벙커B39 등 지역 명소를 개발·지원한다. 더구나 영화 등 촬영 명소로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으로 선정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색다른 느낌의 촬영이 가능해 예비부부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시는 공공장소 개방 결혼식이 엔데믹 기점으로 늘어난 혼인 건수 대비 경기도 내 예식장이 부족해 발생하던 다양한 문제점을 일부 해소하리라 기대한다. 대관 절차와 세부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용익 시장은 "공간을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며 "올해 시정 방향인 ‘상생’의 지역경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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