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오는 6월 개소하는 공공형 키즈카페 위탁운영 업체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다.

27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연수형 공공 키즈카페 수탁 기관을 모집했지만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아 다음 달 2차 모집을 한다.

공공 키즈카페는 송도동 313의 7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658㎡ 규모로 각종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실, 사무실을 갖추고 들어설 예정이다.

구는 놀이시설과 함께 돌봄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저렴한 이용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키즈카페 운영은 위탁업체가 맡고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액 구 예산을 사용한다.

하지만 위탁업체는 시설물 유지·관리부터 하자 보수, 아동 관련 안전문제, 놀이 프로그램 운영, 홈페이지 개설, 이용자 모집까지 전부 도맡아 해야 하는 부담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면적 대비 연령이 12세까지라 관리가 상당히 어렵고,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공공 키즈카페는 수익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에서 맡기를 꺼려 해 대부분 직영한다고 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에서는 강화군과 동구가 공공형 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다. 강화군은 행복센터 2층에 키즈카페를 개소하고 센터 전체를 강화군복지재단이 맡아 운영한다. 동구는 동구랑스틸랜드와 꿈엔뜰키즈랜드를 직영한다.

구 관계자는 "프로그램 운영은 4월 중 주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할 계획이고, 놀이시설도 연령별로 배치해 안전문제가 우려되지 않게 준비 중"이라며 "현재 2차 공고가 나간 상태로,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본 후 안 되면 운영 방안을 수정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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