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중구 A생활용품 경매장이 경매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27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중구 A생활용품 경매장이 경매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천 원, 이천 원, 삼천 원. 저분 드려."

27일 오전 11시께 찾은 인천시 중구 A생활용품 경매장은 개시와 동시에 경매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주방세제와 과자, 건강식품 등 생활용품과 국자와 반찬통 같은 물품을 경매 중이었다.

시작가는 1천 원으로 저렴했으며,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었다.

비싼 제품을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했고 큰 목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한 시민은 물건을 잔뜩 구매해 트럭에 실어 나르기도 했다.

경매 참여자 김모(45)씨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찾아왔다"며 "앞으로도 자주 올 듯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구 B생활용품 경매장과 서구 C생활용품 경매장도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값 싸고 좋은 물건이 경매에 올라오자 시민들은 하나둘 손을 들었고, 열기는 금세 뜨거워졌다.

특히 화장지, 세탁세제 같은 생활용품은 경쟁이 치열했다.

참여자 강모(67)씨는 "마트에서 1만 원을 넘게 주고 사야 하는 화장지를 5천 원에 구매해 너무 좋았다"며 "가계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경매장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한다.

지역 경매업계 관계자는 "요 근래 경매장을 찾는 시민들이 대폭 늘었는데, 가계 사정이 다들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라고 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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