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사진 = 연합뉴스
KTX 열차./ 사진 = 연합뉴스

인천발 KTX의 2025년 개통이 결국 물 건너갔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 지연이 현실화됨에 따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조기 개통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인천발 KTX는 2025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총 사업비 5천247억 원을 들여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고속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운행 필수 시설인 역사 증축과 시운전에 필요한 절대 공기 부족에 따른 사업기간 연장으로 개통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2025년 6월 개통이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박 장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갑)·박찬대(연수갑)의원과 만나 인천지역 원도심 현안을 주제로 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천발 KTX 정상 개통이 늦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인정한 뒤 "역사 건축이 늦어지더라도 열차 운행에는 문제가 없게 추진하는 한편, 최대한 개통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 ‘인천 KTX 직결사업 초지역·송도역·어천역 증축 기타 공사’ 입찰공고를 발표했지만, 세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말에야 사업자를 선정했다. 여기에 문화재 발굴 조사와 동물 보호 조사 과정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돼 환경보호종 지정과 환경용역평가 보고를 진행하며 착공이 지연됐다.

결국 인천발 KTX 개통 연기는 국토부의 착공 지연으로 발생했지만 당장 인천시에 불똥이 튀게 생겼다.

인천발 KTX는 유정복 시장이 민선6기 때부터 공을 들였던 사업으로, 최근까지도 공식 자리에서 2025년 6월 개통을 자신해 시민들은 시 발표만 믿었다가 낭패를 보게 됐다.

특히 용현·학익지구 등 아파트들이 인천발 KTX 개통에 맞춰 공사를 진행한 데다, 인천발 KTX 출발역인 송도역으로 연결되는 수인선 노선을 따라 각종 개발사업도 이뤄져 이에 따른 피해도 예상된다.

시는 정상 개통은 아니더라도 조기 개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확인 결과 절대 공기가 부족해 정상 개통은 물리적으로 힘들지만 계속 노력해 보겠다는 답을 받은 상태"라며 "인천발 KTX는 국책사업이라 인천시가 자체 방법을 찾을 수는 없지만, 국토부에 공정 만회 계획 수립 요청과 조기 개통을 위한 협의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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