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으로 1곳이 축소되며 두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지는 등 부천 3곳의 민주당 선거 판세가 요동친다. 여기에다 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유권자들의 마음을 헷갈리게 한다.

부천갑 선거구는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경선을 벌인 후 두 명이 탈락한다. 이 선거구는 14개 동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16만의 유권자를 상대로 후보자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새로운 지지 세력을 만드느라 바쁘게 생겼다.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갑)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무시하고 부천 지역구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이고, 이것도 모자라서 광역의원뿐만 아니라 기초의원 선거구마저 2개의 행정구로 찢는 황당한 선거구를 만들어낸 국민의힘을 끝까지 심판할 것이다"며 "더 크게 하나 된 부천시 갑을 제대로 살리겠다"고 표명하고 나섰다.

초선 서영석 의원(정)은 함께 민주당 경선을 위해 뛰었던 예비후보들을 격려하면서 "부천의 변화와 혁신의 시작이 될 경선에 힘쓰겠다"며 "부천의 발전과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져 새로운 변화의 불꽃으로 타오르겠다"고 선언했다.

후발 주자 유정주 의원(비례)은 "부천은 문화도시를 자처하면서도 관내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문화도시의 면모를 다 갖추지 않았다"며"평소 문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국회에서 문체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지역구를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설훈 의원의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예정으로 전략 선거구의 새로운 국면이 된 부천을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으로 김기표·서진웅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또한 부천병 선거구는 김상희 의원과 이건태 예비후보가 경선에 맞붙었다.

부천을은 설훈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총선 셈법이 난해 하게 돌아간다. 설 의원은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다시 민주당이 예전의 참된 민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밖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며 "그리고 당당히 당선돼 오만방자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뜻을 비쳤다.

민주당 경선주자 김기표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이 80만 부천시민들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국회의원 한 명이 줄어든 부천에 두 명 몫을 해낼 능력 있는 인물"임을 자처하면서 "더욱 겸손하게 최종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서진웅 예비후보는 "‘밥짓는 남자’에 이어 ‘희망의 정치’를 짓겠다"며 ‘정치는 희망’이어야 한다.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시민의 삶의 문제를 대변해야 한다. 문화와 교육의 도시 부천을 만들고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안겼다.

선거구에 3개 동이 늘어난 부천병 김상희 의원은 "21대 마지막 본회의에서 본인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양육비 이행 확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의 민생법안을 통과시켰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오만방자한 정권에 회초리를 들겠다"고 경고했다.

이건태 예비후보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압도적 지지를 확신한다. 자만하지 않고 경선 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선에서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가겠다. 경선을 정정당당하게 압도적 승리하겠다"며 기세등등 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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