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질공원’이 국내 1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포천·연천·철원)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두 번째 국가지질공원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화성 지질공원을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환경부는 "화성 지질공원은 학술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지질 명소를 보유했으며, 역사·생태·문화 자원과 연계가 우수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하리라 판단된다"고 국가지질공원 인증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질공원제도는 지질뿐만 아니라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과 동식물 터전이 되는 자연·문화·역사 등의 요소를 보존·활용해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는 제도다.

화성시 송산면·서신면·우정읍 일대(282.5㎢)에 위치한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 응회암, 제부도, 백미리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등 8개 지질명소를 가졌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뿔공룡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화석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화석, 교과서 등에서 이상적인 지질현상 예시로 활용되는 단층과 습곡 등 국제적으로 큰 가치를 보유한 지질유산들이 다수 분포한다.

또 서해안 갯벌, 연안습지, 비봉습지 등 독특한 해양·습지생태계는 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매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이기도 하다. 지질학적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는 국가가 인증한 고가치의 지질·자연유산을 활용해 화성 국가지질공원을 지질 탐사와 생태관광을 연계한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성=조흥복·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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