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PG)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PG) /사진 = 연합뉴스

총선을 41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대전’이 현실화되는 등 선거구 획정에 따른 지역구 대진표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 1석을 줄이고, 인천 서구와 경기도에서 각 1석씩 늘리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서구지역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서구 선거구는 기존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재편한다. 서갑은 3선에 도전하는 김교흥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언급됐지만 공천에서 배제됐다. 국민의힘은 영입인재 1호 박상수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청라지역을 포함하는 서을은 민주당이 이용우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으며 국힘은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단수 공천됐다.

검단지역인 서병은 민주당이 그동안 공천배제 등 다양한 설이 돌던 현역 신동근 의원을 포함해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과 모경종 전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 차장 등 3자가 11일부터 13일까지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 승자가 나서게 된다, 국힘은 이행숙 인천시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의 인재영입 인사들은 일찌감치 부평갑에 전략 공천된 노종면 전 YTN 기자를 제외하고 매서운 경선을 거치게 됐다.

단일화와 전략공천 등 소문만 무성했던 남동을은 민주당 인재영입 인사인 전 OBS 이훈기 기자와 배태준 변호사, 이병래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간 3자 경선을 치른 뒤 국힘 신재경 대통령비서실 전 선임행정관과 맞붙는다.

또 부평을 역시 민주당 인재영입 인사인 박선원 국정원 제1차장이 친명계 이동주 의원(비례)과 국민경선을 진행해 승자가 본선에 나서 승자가 우선 공천된 국힘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과 본선에서 대결을 펼친다. 4선의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계양선거구는 민주당이 을에 이재명 당 대표를 단수공천하면서 국힘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명룡대전’이 현실화됐다. 갑은 민주당이 유동수 의원을 단수 공천했으며, 국힘은 여기에 맞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원식 전 의원을 배치했다.

지역 간 경계도 조정된다.

연수구을 선거구는 송도국제도시 단일 선거구로 개편하며 갑은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포함된다. 계양구는 갑선거구 작전·서운동이 을선거구로 조정되며 을선거구 중 계산1∼3동이 갑선거구로 개편된다.

인천지역 총선 대진표는 이르면 13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으로 어느 정도 후보자 윤곽이 나왔지만 경선을 통한 이변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구지역 후보자 확정으로 유세에 더욱 속도가 붙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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